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사건의 재구성

1. 혜진은 사고후 외할머니가 소윤(문근영)만 캐나다로 데려간 사실에서 자신이 부모님의 친자식이 아닐꺼란 생각을 한다. 실제로 그녀는 소윤이 태어나기 전 소윤의 부모님이 입양한 아이였다.

2. 자신이 입양되었다고 확신한 혜진은 보육원에서 엄마를 만나러 갈꺼라고 얘기했다. 왜 아빠는 아니고 엄마인지 모르겠으나 혜진이 그렇게 말했다고 같은 보육원 출신의 여자가 증언했다. 

3. 혜진은 본인이 아치아라 출신이란걸 원래 알고 있었던가?

4. 혜진은 본인의 입양기록이 남아있지 않았기 떄문에 자신이 태어났을 당시 불법입양을 하던 사람들을 찾아다녔을 것이다. 그러다 뱅이아지매를 알게되었겠지. 30년전 아치아라에서 불법입양 브로커였던 뱅이아지매를 찾으러 했으나 지숙의 결혼으로 마을에서 쫓겨난 뱅이아즈매를 찾기란 쉽지 않았겠지. 근데 또 어찌어찌하여 뱅이아지매를 만나고 그녀의 반응을 보고(너만 아니면 모두가 행복한데 어떻하니, 돌아오지 말았어야지 등) 자신이 뱅이아즈매의 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거 같다. 아니면 (노회장에 의해 자살로 위장되어 살해된) 또다른 불법브로커를 통해 알았을수도 있고. (이사람은 소윤이 만나기전에 죽어버려서 혜진과 만났는지 안았는지 알수없음)

5. 자신이 뱅이아지매 숨겨진 딸이라고 (그래서 불법입양 보낸거라고) 생각한 혜진은 지숙에게 접근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서창건에게 접근했겠지(근데 굳이 왜 이렇게..) 주희와는 테니스를 치면서 친목을 쌓고. 그러나 소윤의 상상과 달리 혜진이 유전자테스트를 한 사람은 지숙이 아니다. 왜냐하면 지숙은 혜진의 엄마이기 때문에 둘의 유전자결과는 친자확인이 뜨지 모계일치로 나오지 않기 떄문. 그렇다면 유나랑 유전자검사를 해본게 아닐까 싶다. 어쨌든 자신의 모계를 찾은 혜진은 지숙에게도, 뱅이아지매에게도 매달렸을것이다. 신장이식을 위해, 그리고 아버지를 찾기 위해. 그러나 어느한쪽도 입을 열지 않았을듯. 모계에선 더이상 희망이 없자 부계를 찾아나섰을거 같다.

6. 지금 와서 생각났는데 혜진은 아치아라로 오기전 미술샘(건우)과 함께 일을 했었다. 혜진이 앓고 있는 희귀병이 흔한게 아니니까, 게다가 아치아라라는 공통점도 있고. 그래서 이미 혜진은 미술샘을 통해 자신의 아빠를 어렴풋이 예상하고 있었던게 아닐까. 가영이를 알게된건 자전거타던 가영이가 넘어져서 흉터가 보여서였고. 그래서 가영이도 자신과 같은 존재란걸 알게되고 가영이 엄마(경순)에게 접근했겠지. 그러나 경순은 부인했을 것이고.

7. 혜진은 서창건이 자신을 죽이려한다는 사실을 알고 역이용한다. 아니 죽이려 할것이라는 것도 이미 예상했던 시나리오였을거 같다. 노회장에게 찾아가 미리 함정을 파고 서창건이 빠져들길 기다렸을 것이다. 이를 통해 혜진은 동생(소윤)의 위치를 알수 있었다. 혜진은 서창건을 통해 지숙을 도발하고 소윤의 주소도 얻었으니 일석이조이긴 한데 그래도 왜 굳이 서창건의 내연녀가 되었어야 했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극적 효과를 위한 장치인가? 그래서 처음에는 괴물이 서창건 내지는 노회장인줄 알았쟈나...

8. 어떻게해서인지 혜진은 지숙이 자신의 엄마라는 사실을 알았고, 살려달라고 애원했던 것 같다. 신장이식을 부탁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숙은 거부했을 것이 불보듯 뻔하고. 이런 지숙을 신장 이식하게끔 결심하게 만드는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자신이 지숙의 딸이라는 사실을 폭로한다 했을까? 어쨌든 지숙이 신장이식을 결심한게 도리어 혜진을 슬프고 화나게 만들었고 그녀는 아치아라 호수로 갔다. 이게 미스터리란 말이지..

9. 혜진은 죽기전 며칠간 아치아라 호수 근처에서 자신을 봐달란 듯이 매일 누군가를 기다렸다. 그건 지숙이었을까 아님 아빠였을까? 대광목재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죽은 것을 보아 아빠와 관련이 있는듯한데...

10. 혜진이 사라진뒤(사실상 죽은뒤) 마을은 아무일 없다는 듯이 조용했다. 주희(약국)는 혜진이 사라진것에 대한 죄책감(?)때문인지 아니면 혜진이 어딘가 남겨뒀을지 모른 형부의 약점(살인청부녹음파일)을 찾기위해서인지 진위는 알수 없으나 혜진이 남겨둔 소윤의 주소로 소윤이 죽은 것으로 오보난 기사를 보낸다. 더불어 혜진의 대학교에 해원중고 원어민 교사채용 브로셔도 보내 혜진이 아치아라로 오도록 만든다. 그리고 드라마의 시작과 같이 유일한 혈육이라고 생각했던 외할머니를 잃은 소윤은 혹시나 있을지도 모르는 가족을 찾아 아치아라로 오게된다. (그리고 첫날부터 연쇄살인범이자 여장변태인 아가씨를 만나고;)